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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선도하는 링형 혈압계…마중물 부어달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시도해 볼 수 있는 것은 다 했습니다. 무엇을 더 해야 하나요?"그간 임상 현장에서는 혈압 측정값을 절반만 믿으라는 말이 통용되곤 했다.고혈압의 치료를 위해선 무엇보다 '정확한 진단'이 우선돼야 하지만 진료실에서의 1회성 단순 측정으로는 면밀한 환자 상태 확인이 불가능했기 때문.실제로 커피를 마시거나 자세를 바꾸는 행위, 대기실에서 진료실까지의 이동 등 사소한 행위가 모두 혈압값 지표에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혈압 측정 기기 및 측정 방식에 대한 '미충족 수요' 해결이 임상의 과제로 떠오른 바 있다.그런 의미에서 2023년은 임상의들의 관심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국내 업체인 스카이랩스가 반지 형태의 혈압계(링형 혈압계)인 '카트 비피'를 개발,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의료기기로 허가를 받아 그간의 미충족 수요가 해결될 수 있다는 희망이 생겼기 때문이다.단순히 손가락에 끼우는 것만으로 24시간 지속적인 혈압 모니터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팔에 둘러 혈압을 측정하는 '커프 혈압계'의 압박에 따른 불편감, 수면 측정 시 부정확성 등의 단점을 극복했다는 평이 뒤따랐다.유럽고혈압학회(ESH)의 혈압계 검증 권고안을 반영해 진행된 24시간 임상에서도 커프형 측정기와 높은 일치도를 보인 데 이어 검증이 어려운 '활동 및 수면 평가' 항목에서도 성과물을 내놓은 것도 활용성에 기대감을 키운 대목이다.허가 이후 1년. 그런데도 아직 임상 현장에서는 링형 혈압계의 사용이 원활치 않다는 이야기가 들린다. 무엇이 문제일까. 대한심장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커프리스 혈압 모니터링 장치 검증' 연구를 발표한 이해영 대한고혈압학회 국제교류이사(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를 만나 기존 혈압 측정 방식·기기의 한계 및 이를 극복하기 위한 과제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지속되는 혈압기기 개발, 현장의 미충족 수요의 반영"이해영 교수는 이미 링형 혈압계가 여러 논문으로 효과 입증을 끝낸만큼 사용성 확대를 위한 보건당국의 마중물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2021년을 기점으로 사용이 금지된 수은 혈압계 이전, 이후에도 새로운 혈압계의 개발은 현재 진행형이다.현재 주로 사용되는 방식은 자동으로 커프에 압력을 가해 혈관을 막은 후 압력을 서서히 감소시켜 혈액의 흐름을 측정하는 커프식이 주류이지만 최근엔 광학센서(PPG)로 피부 아래 LED를 비춰 반사된 빛으로 혈류량을 측정하는 방식도 시도되고 있다.시계처럼 손목에 두르는 스마트워치 형태에 이어 반지처럼 손가락에 끼우는 링형 혈압계까지 다양한 방식이 시도되는 이유는 뭘까.이해영 이사는 "커프 방식 혈압계는 장단점이 분명하다"며 "과학의 발전과 함께 혈압 측정에서도 새로운 길이 열리고 있고, 그런 과정에서 스마트워치, 링형 혈압계 등 다양한 방식이 시도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혈압은 안정한 상태에서 측정해야만 정밀한 상태 값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기기의 정확도와 함께 지속적인 측정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실제로 잠깐의 움직임이나 심리적 상태까지 혈압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일상생활, 일반적으로 움직이는 전반적인 상황에서의 혈압 측정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밝혔다.의사 앞에서 혈압이 높아지는 '백의 고혈압' 현상뿐 아니라 평소에는 혈압이 높지만 진료실에서 오히려 정상 혈압으로 측정되는 '가면 고혈압' 등의 변수가 많은만큼 정밀한 환자 상태 측정을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여러 번 측정하는 활동혈압 측정이 보다 유리하는 것.이 이사는 "24시간 연속혈압 측정 검사 시 커프 방식을 사용하지만 수면 과정에서 커프가 움직이고 피검자가 잠에서 깨기도 하는 등 정밀 측정이 어려운 측면이 있다"며 "과학 기술의 발전 덕택에 보다 간편해지면서도 지속 측정이 가능한 기기들이 개발되고 있는 것은 이런 미충족 수요의 반영"이라고 설명했다.■새로운 측정 기기, 의학적 활용성은? "가능성의 확인 단계 넘어서"이해영 이사는 "PPG를 활용한 스마트워치, 링형 방식 등 새로운 기기들이 속속 선보이고 있지만 결국 임상적 활용성은 논문을 통한 효과 입증으로 귀결될 수밖에 없다"며 "링형 혈압계의 경우 기존 혈압계와 비교했을 때 일치도가 96% 일치하는 것으로 나왔기 때문에 신뢰성이 높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24시간 혈압을 측정했을 때도 기존의 의료기기 허가 기준을 만족한다는 증거도 있다"며 "링형 혈압계의 개발이 비교적 최신이지만 피어리뷰(동료검증)에서 인정받는 논문도 나오고 있어 이제는 가능성 확인 단계는 넘어선 것 같다"고 강조했다.의약품의 경우 효과와 함께 안전성도 사용성을 결정짓는 중요 요소이기 때문에 다양한 인종, 연령, 성별을 포함하는 대규모, 장기간에 걸친 연구가 진행되지만 측정 기기들은 안전성보다는 측정값의 정확도가 주요 잣대기 때문에 이를 증명하는 연구 결과만 뒷받침이 된다면 광범위한 활용이 가능하다는 게 그의 판단.이 이사는 "일반 약제는 시판 후 심각한 부작용이 발견돼 퇴출되기도 하고 그런 까닭에 장기간에 걸친 대규모 임상을 진행한다"며 "반면 사용 시 안전성이 확보된 측정 기기들은 정밀도에 대한 입증이 관건"이라고 말했다.그는 "이미 링형 혈압계는 의학자들이 요구하는 수준의 정밀도와 안전성을 논문으로 입증했다"며 "실제로 고혈압 환자에서의 혈압 확인, 24시간 혈압 측정 과정에서의 기존 기기와의 비교, 입증한 성능에 대한 재현 가능성까지 모두 충족했다"고 밝혔다.앞서 카트 비피는 세계 최초로 유럽고혈압학회(ESH)의 커프리스 혈압계 검증에 대한 권고안을 반영, 카트 비피와 커프형 연속 혈압측정기를 동시에 착용하게 한 뒤 24시간 혈압 변화를 비교하는 연구에서 효과를 입증한 바 있다.기존의 혈압 측정 방식은 크게 ▲진료실에서 커프형 혈압계와 청진기를 사용해 혈압을 측정하는 표준 청진법 ▲동맥(A-line) 내에 바늘이나 카테터를 삽입해 동맥 내압을 측정하는 침습적 혈압측정법 ▲커프와 모니터를 몸에 부착해 진료실 밖에서의 24시간 활동 혈압을 측정할 수 있는 연속혈압측정기(ABPM) 검사로 나뉜다.카트 비피는 기존 세 가지 측정 방식과의 비교도 진행해 효과를 입증했다.링형 혈압계는 엄밀한 기준 요건을 충족, 식약처로부터 의료기기로 허가된지 1년이 지났다. 기존 혈압측정 방식과의 비교 연구도 누적된 만큼 임상적 활용성은 확대되는 게 당연한 수순. 실상은 어떨까.■"알 수 없는 이유로 급여 지체"…사용성 확대 위한 과제는?이해영 이사는 "여러 증명이 끝났지만 실제 진료실에서 링형 혈압계가 널리 사용되고 있지는 않고 있다"며 "가장 큰 문제는 급여 적용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그는 "링형 혈압계가 기존에 없던 제품이라는 점에서 보건 당국에선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 같다"며 "보건 당국은 보다 많은 자료를 원하는 것 같지만 이는 닭이냐 달걀이냐의 문제와 비슷하다"고 말했다.일단 상용화가 되고 급여 적용으로 널리 사용돼야 이에 기반한 임상 데이터가 널리 생산되고 축적되는 선순환 구조가 확립될 수 있다는 것. 엄격한 의료기기 허가의 요건을 만족한 만큼 급여 적용을 인정해 사용성 확대가 필요하다는 게 그의 판단이다.이 이사는 "데이터가 부족하니 아직은 사용하기 어렵다라는 논리보다는 최초의 기기라는 점에서 해외에서 허가 현황, 데이터 등을 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구조라면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되는 기기들은 모두 해외의 추격 개발 및 상용화까지 넋놓고 지켜봐야만 한다"고 꼬집었다.그는 "유럽 학회의 경우 자체적으로 웨어러블 방식의 혈압계 사용에 대해 권고 등급을 C로 규정하고 있다"며 "C 등급은 잠재적인 위해가 있는 경우나 데이터가 부족한 경우인데 이런 지침이 만들어질 당시는 데이터가 부족했지만 지금은 앞서 언급한 여러 논문들이 나오면서 인정을 받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이어 "아무래도 논문이 뒷받침된 만큼 향후 지침 내 관련 등급이 상향될 것으로 보인다"며 "대한고혈압학회 등 국내 학회에서도 비슷한 방향으로의 개정이 이뤄질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스마트워치 등 IT 기기의 대중화로 심장 영역에선 환자들이 스마트워치로 기록한 심부전 데이터를 진료실로 가져오는 등 '조용한 변화'가 이뤄지고 있다는 게 그의 판단.이해영 이사는 "링형 혈압계의 임상적 활용 및 대중화를 위해선 신뢰성이 있는 데이터 지표 값 산출이 중요하다"며 "측정 값을 조정(캘리브레이션)하는 과정에서 의료진이 개입한다면 수가를 적용해 주는 것도 활성화에 좋은 방안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그는 "새로운 기술이 시도되고 적용된만큼 보건당국도 이에 대해선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마중물을 부어줬으면 한다"며 "특히 스마트링 방식의 혈압계는 한국이 선도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고 강조했다.그는 "학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드라마 대사처럼 '얼마나 하면 될까, 얼마나 더 하면 되겠냐'는 말도 우스갯소리로 할 정도"라며 "논문도 제출했고, 학회의 의견서까지 당국이 필요하다는 것은 다 제출했는데도 급여 인정이 안 되는 부분은 납득하기 쉽지 않다"고 조속한 조치를 촉구했다.
2024-05-10 05:30:00학술

스카이랩스 혈압측정기 '카트비피' 심장학회 소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스카이랩스는 최근 경주에서 개최된 대한심장학회 2024 춘계학술대회서 커프리스 혈압측정기 '카트 비피' 장점 및 유효성이 소개됐다고 23일 밝혔다.서울대병원 이해영 교수는 심장학회 춘계학술대회서  '커프리스 혈압 모니터링 장치 검증'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우선 서울대병원 이해영 교수는 '커프리스 혈압 모니터링 장치 검증'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이 교수는 시중에 나와있는 혈압을 측정하는 커프리스 방식은 ▲기존 손가락 상단에 빛을 쏘는 광혈류방식(PPG)를 활용하여 혈압과 심전도를 측정하는 방법 ▲스마트워치를 활용한 분석 방법 ▲핸드폰 얼굴 촬영 후의 분석 방법 ▲손가락에 커프를 활용한 방법 ▲스마트링 타입의 반지형 혈압계 방법 등이 있다고 소개했다.추가로 이 교수는 기존 24시간 혈압을 측정하는 방식(ABPM)은 커프의 반복적인 압박으로 수면장애는 물론 통증을 유발하는데, 스마트 링 타입의 '카트 비피'는 착용에 불편함이 없고, 임상 시험에서 기존 24시간 동안 혈압을 측정방식과의 비교 혈압값도 유사했다고 설명했다.뒤 이어 분당서울대병원 강시혁 교수는 '웨어러블 기기를 이용한 혈압측정 얼마나 신뢰할 수 있나'를 통해 카트 비피를 소개했다.강 교수는 "카트 비피는 기존 혈압 측정방식과 비교 연구를 계속 진행해 신뢰도를 계속 쌓고 있다”고 전했다.아울러 다른 발표에서도 일상생활에서의 혈압 측정이 필요하다고 덧붙이며, 이를 위한 카트 비피 활용의 중요성을 언급했다.충남대병원 박재형 교수는 '고혈압 진단 및 치료를 위한 혈압측정방식의 사용'이라는 주제를 통해 일상생활에서의 혈압 측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교수는 "병원에서 혈압을 측정할 경우, 백의 고혈압과 가면 고혈압 환자들이 발생하기도 한다. 환자들이 가정에서 직접 혈압기를 사용해 혈압을 측정하면 신뢰도가 낮아 부담이 생겨, 24시간 혈압 측정 방식의 사용을 권장한다"고 설명했다.
2024-04-23 15:33:58의료기기·AI

헬스케어 분야 '반지의 제왕'은?…웨어러블 기기 대전 돌입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웨어러블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면서 24시간 착용하며 각종 건강 지표를 모니터링하는 반지형 헬스케어 기기들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간단한 착용만으로 심박수나 운동량 측정부터 혈압 등 활력 지수까지 측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스마트워치 등을 대체하는 대항마로 떠오르고 있는 것.12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웨어러블과 센서 기술의 발전으로 얇은 반지 형태의 헬스케어 기기들이 속속 등장하며 새로운 시장을 구축하고 있다.웨어러블 기술의 발전으로 반지형 헬스케어 기기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사진 왼쪽부터 카트 비피, ACRO-1, 갤럭시링)일단 시장 선점에 성공한 것은 바로 스카이랩스다. 반지형태의 혈압계인 카트 비피(CART BP)가 이미 시장에 진출해 임상 현장에서 활용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카트 비피는 의료기기로 허가를 마친데 이어 현재 가장 정확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진 커프를 활용한 혈압 측정에도 밀리지 않는 성능을 보여주면서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한 상태다.실제로 카트 비피와 커프형 혈압계를 사용해 양쪽 팔에 3번씩 번갈아 혈압을 측정한 결과 두 측정 방식간 상관 관계는 수축기 0.94, 이완기 0.95로 분석됐다. 비열등성을 인정받은 셈이다.마찬가지로 카트 비피는 24시간 연속혈압측정기는 물론 침습형 동맥혈압측정법 등 현존하는 모든 혈압 측정법과의 비교에서도 비열등성을 입증하고 있다. 사실상 새로운 표준이 되고 있다는 의미다.스카이랩스 이병환 대표는 "표준 혈압 측정법 3가지 모두와 비교해 비열등성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기존 혈압계를 대체할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을 입증했다"며 "이러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수가 적용을 준비하고 있으며 올해 내 미국 식품의약국(FDA)와 유럽 CE 인증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처럼 스카이랩스가 반지형 헬스케어 기기의 가능성을 보여주면서 후발주자들도 속속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지난해 12월 시장에 나온 올케어러블의 반지형 경피적 혈액 산소포화도 측정 기기 '올케어러블 ACRO-1'이 대표적인 경우다.올케어러블은 이미 산소포화도 측정기인 '펄스옥시미터(Pulse Oximeter)'를 생산하고 있던 의료기기 기업.펄스옥시미터는 빛의 흡광도 차이를 이용해 산소포화도를 측정하는 의료기기로 각광을 받았지만 장시간 착용이 힘들고 활동에 제한이 있는 한계가 있었다.이를 극복하기 위해 이 기술을 반지형태로 구현한 것이 바로 올케어러블 ACRO-1이다.이 기기 또한 서울아산병원병원에서 진행된 확증 임상을 통해 침습적 동맥혈 산소포화도 측정기기와의 비열등성을 입증하며 의료기기로 허가를 받았다.범용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이같은 반지형 제품 출시는 이어지고 있다. 과거 시계 형태의 스마트워치 기술이 반지로 녹아들고 있는 셈이다.이달 출시된 이메디헬스케어의 '바이탈링'이 대표적인 케이스다. 바이탈링은 3.3g의 티타늄 소재로 센서를 통해 각 생체 신호를 24시간 측정해 인공지능으로 분석하는 기능을 갖췄다.기본적으로 체온과 호흡, 활동량, 수면 패턴, 스트레스, 심박수 등이 제공된다.이를 통해 이메디헬스케어는 바이탈링을 통한 치매노인 원격 케어 실증 사업은 물론 항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건강 모니터링 실증 사업을 진행중에 있다.또한 인공지능 기반의 연속혈압 측정과 비침습적 당뇨 측정 기능을 추가해 의료기기로 허가를 받기 위한 작업도 진행중에 있는 상태다.이메디헬스케어 이언 대표(길병원 신경외과)는 "손가락은 동맥이 있고 피부가 얇아 시계형 등 손목 대비 생체 신호를 더욱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며 "고령화 시대에 다양한 건강관리 및 돌봄 수요 솔루션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들과 함께 현재 시장에서 가장 관심을 모으고 있는 제품은 역시 삼성전자가 예고한 '갤럭시링'이다.지난달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삼성전자 노태문 사장이 직접 연내 출시를 공표하면서 시장에 관심을 받고 있는 상황.여기에 다니엘 승 리(Daniel Seung Lee) 삼성전자 B2B 웨어러블·IoT·액세서리 글로벌 총괄이 이달 다시 한번 구체적으로 '하반기'라며 출시를 공식화하면서 이목을 끌고 있는 상태다.아직까지 구체적인 스펙이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갤럭시링은 심박수와 혈중 산소포화도는 물론 수면관리, 운동량 측정, 스트레스 관리 등 현존하는 헬스케어 기능이 모두 포함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 기술들은 이미 갤러시 워치 등 웨어러블 스마트 워치 등에서 구현되지만 반지 형태로 24시간 모니터링을 한다는 것은 또 다른 차별성이 될 수 있다.일각에서는 비침습형 혈당 관리 기능이나 체온 감지 기능도 언급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이에 대한 구체적인 사항은 공개되지 않았다.웨어러블 기기사인 A의료기기 기업 대표는 "이미 애플워치의 등장부터 의료기기와 헬스케어 기기, 웰니스 기기의 구분은 의미가 없어졌다"며 "디자인과 기존 고객의 충성도 등을 고려한다면 갤럭시링의 등장은 웨어러블 업계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킬 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2024-02-13 05:20:00의료기기·AI

스카이랩스 '카트비피' 모든 혈압측정법과 비교 검증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스카이랩스는 24일 반지형 연속혈압측정기 카트 비피(CART BP)가 표준 청진법 임상시험에서 유효성을 입증했다고 밝혔다.앞서 스카이랩스는 24시간 연속혈압측정기(ABPM), 침습형 동맥혈압측정법 비교에서 정확도를 검증해 각각 KCJ(Korean Circulation Journal)와 네이처 과학학술지(Nature Scientific Reports) 등에서 연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기존의 혈압 측정 방식은 크게 3가지로 구분된다.▲진료실에서 커프형 혈압계와 청진기를 사용해 혈압을 측정하는 표준 청진법 ▲동맥(A-line) 내에 바늘이나 카테터를 삽입해 동맥 내압을 측정하는 침습적 혈압측정법 ▲커프와 모니터를 몸에 부착해 진료실 밖에서의 24시간 활동 혈압을 측정할 수 있는 연속혈압측정기(ABPM) 검사다.스카이랩스는 카트 비피의 임상적 유효성을 증명하기 위해 위 3가지 혈압측정방식과의 비교연구를 모두 마쳤다.카트 비피는 깨어있는 시간뿐만 아니라 수면 시간 동안의 혈압 변동성까지 24시간 측정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의 혈압계들보다 활용도가 높다.일상 생활을 방해하지 않는 간편한 착용법과 더불어 스마트폰으로 혈압 수치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언제 어디서든 자신의 혈압을 모니터링할 수 있다.뿐만 아니라 진료실에서는 측정이 어려운 백의 고혈압, 가면 고혈압, 아침 및 야간 고혈압 등을 잡아낼 수 있어 의료진이 보다 정확한 의료적 판단을 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스카이랩스가 최근 발표한 표준 청진법과의 비교연구는 반지형 웨어러블 의료기기에 대한 국내 최초의 전향적 연구(Prospective study)로, 국제표준규격에 맞춰 진행됐다.스카이랩스는 성인 남녀 89명(평균 40세)을 대상으로 커프형 혈압계를 활용한 표준 청진법을 시행해 기준 수치를 확인하고, 반대쪽 팔의 손가락에 자사의 카트 비피를 착용해 혈압 수치를 동시에 비교했다.오차를 최소화 하기 위해 양쪽 팔에 각 3번씩 교차 측정했다.그 결과 카트 비피와 청진법에 사용된 커프형 혈압계간 평균 차이는 수축기 혈압에서 0.16±5.90mmHg, 이완기 혈압에서 0.07±4.68mmHg로 나타났다.또한 두 측정 방식의 상관계수(1에 가까울수록 상관관계가 높음)는 수축기 0.94, 이완기 0.95에 달해 높은 연관성을 보였다. 본 연구 결과는 대한의학회학술지 JKMS(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에 게재됐다.스카이랩스 이병환 대표는 "의료계에서 대표적으로 사용하는 3가지 혈압계 모두와 비교해 유효성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불편함이 많았던 기존 혈압계를 대체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며 "이러한 연구 결과들을 바탕으로 수가 적용을준비하고 있으며, 올해 내 FDA와 CE 승인을 받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2024-01-24 18:35:44의료기기·AI

스카이랩스 카트 비피, ABPM 대비 비열등성 입증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스카이랩스(대표 이병환)는 연속혈압계 카트 비피(CART BP)의 24시간 활동 혈압 측정 정확성을 입증한 파일럿 연구가 대한심장학회지에 발표됐다고 4일 밝혔다.이 연구는 서울대병원에서 24시간 연속혈압측정기(ABPM)를 처방 받은 고혈압 환자 4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스카이랩스는 피험자들에게 카트 비피와 커프 형태의 연속 혈압측정기를 동시에 착용하게 한 뒤 24시간 혈압 변화를 모니터링했다. 그 결과 카트 비피와 커프형 연속혈압측정기 간의 높은 일치도를 보여 카트 비피의 임상적 유용성이 확인됐다. 카트 비피는 앞서 동맥혈압측정법, 청진법 비교 연구에서도 성능을 입증한 바 있다.이번 연구는 유럽고혈압학회(ESH)가 지난 6월 발표한 커프리스 혈압계 검증에 대한 권고안을 반영해 진행된 세계 최초의 사례다. 스카이랩스는 유럽고혈압학회가 제시한 5개 연구 중 가장 검증이 어려운 활동 및 수면 평가(Awake/asleep test)에 대한 선행 결과를 냈다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스카이랩스 이병환 대표는 "이번 연구는 세계 최초로 유럽고혈압학회 요구 수준에 맞는 커프리스 기기의 임상 연구로 카트 비피가 연속혈압계로서 임상에서 사용 가능한 성능을 가졌음을 입증한 것"이라며 "스카이랩스는 카트 비피가 실제 의료현장에서 사용될 수 있도록 수가 적용을 준비 중에 있다"고 밝혔다.책임연구자인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이해영 교수는 "카트 비피는 높은 정확도와 더불어 일상 생활에서 사용자 조작 없이 착용만으로 혈압 측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임상에서의 환자 만족도 역시 높은 편"이라며 "특히 지속적인 혈압 변화의 관찰이 필요한 환자들에게 유용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한편, 스카이랩스는 카트 비피의 식약처 허가 획득과 함께 지난 6월 대웅제약과 국내 판권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10월부터 전국 병의원에 본격 유통되고 있으며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온라인 판매도 준비 중이다. 또한 올해 미국 식품의약품안전국(FDA)과 유럽 통합규격인증마크(CE) 승인에 맞춰 해외 진출을 계획하고 있다. 
2024-01-04 14:18:16의료기기·AI

진단 넘어 '디지털 의료' 향하는 로슈진단 구체적 전략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진단 분야에서 확고부동한 점유율로 세계 시장을 이끌고 있는 로슈진단이 디지털 솔루션을 신수종 사업으로 삼고 본격적인 혁신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특히 한국이 디지털 강국이라는 점을 감안해 국내 시장 공략도 본격화하고 있는 상황. 전방위적 파트너쉽을 통해 솔루션 통합을 가속화한다는 것이 로슈진단의 방향이다.로슈진단이 RED 심포지엄을 맞아 디지털 생태계 구축을 위한 전략을 제시했다.(사진 왼쪽부터 한국로슈진단  윤무한 전무, 킷탕 대표이사, 랜스리틀 아태 대표, 아그네스 호 아태 리전3 대표)한국 로슈진단은 8일과 9일 양일에 걸쳐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로슈진단 RED(Roche Experience Days) 2023을 개최했다.전세계 15개국 300명 이상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RED 심포지엄은 로슈진단의 주력 컨텐츠 중 하나로 지식 공유를 넘어 네트워크를 확보하기 위한 플랫폼.그만큼 코로나 대유행으로 3년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린 이번 행사에는 랜스 리틀(Lance Little) 로슈진단 아시아태평양지역 대표는 물론 아그네스 호(Agnes Ho) 로슈진단 아시아태평양지역 서브 리전 3 대표 등 주요 인사가 대거 방한해 로슈진단이 나아가야할 방향성을 알렸다.그렇다면 이 자리에서 로슈진단이 내놓은 화두는 무엇일까. 결론을 '디지털'로 압축된다. 단순히 진단 영역을 넘어 디지털 의료 생태계를 이끄는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 구체적 전략이다.랜스 리틀 아태 대표는 "보건의료 분야에 있어 현재는 매우 중요한 순간으로 의학과 과학, 디지털이 융합되는 매우 중요한 시점에 있다"며 "혁신을 기치로 하는 로슈진단의 DNA가 빛을 발할 수 있는 순간"이라고 운을 뗐다.이어 그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의료 생태계(Healthcare Eco-system)’에 대한 이해를 통해 디지털과 결합하는 의료의 새로운 방향성을 모색하고자 한다"며 "로슈진단이 꿈꾸는 궁극적 미래"라고 전했다.이에 대한 구체적 전략은 바로 파트너쉽이다. 로슈진단의 디지털 솔루션에 다양한 스타트업들으 결합해 이른바 로슈진단 생태계를 만들어가겠다는 복안이다.아그네스 호 아태 리전3 대표는 "로슈진단은 100여년 역사속에서 압도적 진단기술을 통해 맞춤 의료의 선구자로 자리를 굳혀왔다"며 "이를 기반으로 디지털 의료 생태계를 위한 파트너쉽을 구축해 보다 혁신적 의료시스템을 구축하고자 한다"고 말했다.그만큼 로슈진단은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이같은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총력을 다하겠다는 계획이다.로슈진단이 글로벌 차원에서 진행중인 '스타트업 크레아스피어(Creasphere)'가 대표적인 사업이다. 2018년 시작한 이 사업을 통해 로슈진단은 이미 80개의 기업과 프로젝트를 진행중인 상황.국내 기업들의 참여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 실제로 로슈진단은 반지형 연속혈압측정기기를 개발한 스카이랩스와 뇌 진단 분야 인공지능 기업인 뉴로핏과 파트너쉽을 맺고 멘터링과 코칭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킷 탕 한국로슈진단 대표는 "RED 심포지엄과 크레아스피어는 로슈진단이 혁신을 위해 어떻게 파트너쉽을 맺고 생태계를 구축해 가는지를 보여주는 매우 좋은 사례"라며 "국내·외 학계 및 정부 기관, 산업계와의 네트워크 확보와 협업은 환자 중심주의를 향한 로슈진단의 가장 큰 과제"라고 설명했다.그만큼 로슈진단이 한국 시장에 거는 기대도 크다. 코로나 대유행 이후 RED 심포지엄을 한국에서 개최한 배경도 마찬가지 배경이다.한국이 디지털 분야에 있어 세계적인 강국인 만큼 이러한 인프라를 통해 로슈진단의 디지털 솔루션을 시험할 수 있는 좋은 장이 된다는 설명이다.랜스 리틀 아태 대표는 "로슈진단이 디지털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삼은 뒤 전 세계 국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디지털 솔루션 채택과 이를 뒷받침 하는 인프라 조건에서 한국은 두 손가락 안에 들어갔다"며 "그만큼 한국은 로슈진단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물론 대한진단검사의학회, 세브란스병원 등 다양한 정부, 학계, 병원과 다양한 네트워크 구축에 나선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라며 "진단 분야를 넘어 디지털 생태계 구축을 위해 파트너쉽은 매우 중요한 과제다"고 강조했다.아울러 그는 "보건의료 데이터는 지금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이중 97%는 버려지고 있다는 점에서 혁신적 디지털 헬스케어 솔루션은 미룰 수 없는 과제"라며 "글로벌 파트너쉽과 한국과의 파트너쉽을 통해 혁신적 생태계를 구축해 가겠다"고 밝혔다.
2023-11-10 05:30:00의료기기·AI

오므론헬스케어, 혈압계 출시 50주년 맞아 역사 소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오므론헬스케어가 혈압계 출시 50주년을 맞아 인포그래픽을 선보였다.오므론헬스케어가 혈압계 출시 50주년을 맞아 전자혈압계 시장에서 오므론의 리더십과 혈압계의 발전 역사를 담은 인포그래픽을 10일 공개했다.이번 인포그래픽은 미나마타 조약에 따라 자동혈압계가 수은혈압계 자리를 대체하면서 의료진 및 고혈압 환자에게 오므론 혈압계의 강점을 소개하기 위해 기획됐다. 혈압계 발전 역사와 함께 세계 혈압계 시장에서 오므론헬스케어가 선보인 혁신 기술과 50여 년의 개발사를 숫자로 표현한 것이 특징. 미나마타 조약은 수은 사용 제품의 제조 및 수출입을 규제하는 국제 협약으로, 환경부가 정한 수은 의료기기 폐기 유예기간은 2023년 7월 21일로 종료됐다.실제로 오므론헬스케어는 혈압계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수성하고 있다. 1973년 마노미터식(압력식) 수동 혈압계를 처음 출시한 이래 오랜 업력과 탄탄한 생산 인프라를 바탕으로 2023년 7월 기준 글로벌 누적 판매량 3억 5천만 대를 돌파했다.또한 오므론헬스케어는 의료시설에서만 혈압을 잴 수 있었던 시절부터 가정혈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의료진과 고혈압 환자를 대상으로 가정에서의 혈압 관리의 이점을 확산하기 위해 1986년부터 약 35년간 진행된 오하사마 연구에 혈압계 300대를 기부한 것이 대표적이다.이 연구는 가정혈압 수치를 기반으로 고혈압 치료를 함으로써 지역 사회 건강을 향상할 수 있는지 확인하고자 진행됐다. 그 결과 실제 가정혈압을 꾸준히 측정 환자는 스스로 혈압 변화를 확인할 수 있어 더욱 적극적으로 고혈압 치료에 참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하사마 연구는 현재 다양한 국가에서 발표된 고혈압 관리 지침에도 소개됐다.1991년에는 세계 최초로 퍼지 로직 기술을 적용해 편의성과 정확성을 높인 자동혈압계를 출시했다. 퍼지 로직이란 개인의 혈압에 따라 최적의 가압이 자동으로 설정되는 기술을 말한다. 또한 사용자가 쉽게 팔을 감쌀 수 있는 커프 일체형 혈압계를 개발해 가정에서 더 정확하게 혈압을 측정할 수 있도록 했다. 오하사마 연구를 포함해 현재 오므론헬스케어의 혈압계를 활용한 임상 논문은 235건이다. 오므론헬스케어는 2022년 발표한 새 장기 비전 고잉포제로, 건강한 사회를 위한 예방적 관리(Going for ZERO, Preventive Care for the Health of Society) 아래 혁신 기기 개발에도 노력하고 있다. 세계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청에 승인을 받은 웨어러블 혈압계 하트가이드(HeartGuide)와 심전도 측정 기술이 내장된 혈압계로 심방세동을 조기에 감지할 수 있는 오므론 컴플리트(OMRON Complete)가 대표적이다.최근에는 혈압 관리 분야에 디지털 기술을 도입해 고혈압 관리를 돕는 다양한 제품과 서비스를 보급하고 있다.2010년 일본에서 출시한 건강 관리 서비스 웰니스링크(WellnessLINK)를 시작으로 140개국 이상에서 사용 가능한 스마트폰 건강관리 앱 오므론 커넥트(OMRON connect)도 선보였다. 현재 오므론 커넥트의 다운로드 횟수는 1천만 회를 넘어섰다. 2020년에는 미국에서 원격 환자 모니터링 서비스를 개시했다. 사용자가 측정한 혈압 수치를 의사와 공유할 수 있는 서비스로 심혈관질환 관리의 효율성을 높였다.오므론헬스케어는 2015년부터 2023년까지 9년 연속 미국 소비자가전전시회(CES)에 참가해 가정용 혁신 의료기기와 의료 모니터링 서비스를 세계에 소개해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오므론의 원격 진료 시스템 영국의 하이퍼텐션 플러스와 미국의 바이탈사이트는 CES 2022에서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기도 했다.오므론헬스케어는 예방 관리에 초점을 맞춰 향후 혈압계 사업을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고혈압으로 인한 심혈관질환 발생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심장 기능 모니터링, 심전도 측정이 가능한 가정용 혈압측정기 개발, 심전도 분석 서비스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 심방세동 조기 진단과 재발 방지도 사업 목표로 추가된다. 더불어 고혈압이나 심방세동의 위험인자 중 하나인 나쁜 생활 습관 관련된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혁신 디바이스와 서비스 개발에도 나선다.한국오므론헬스케어 아다치 다이키 대표이사는 "2023년은 오므론헬스케어가 혈압계를 출시한 지 50주년을 맞은 해이자 국내 혈압계 시장의 주요한 변곡점"이라며 "한국 시장에서 수은 의료기기 폐기가 본격 시작되며 대체 의료기기의 정확성과 신뢰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심혈관질환 발생률 제로를 향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기술 개발과 편리한 서비스 제공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3-10-10 11:43:28의료기기·AI

'디지털' 전방위 공략 나선 대웅…헬스케어 공룡 꿈꾸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대웅제약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당뇨병을 넘어 심전도와 혈압까지 주요 제품의 판매권을 잇달아 따내며 이후 관련 데이터 활용을 두고서 제약업계 사이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1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웅제약은 디지털 헬스케어 스타트업 스카이랩스와 반지형의 연속혈압측정기 '카트원BP' 국내 판권 계약 체결을 체결했다.이번 계약으로 대웅제약은 '카트원BP' 독점 판매권을 갖고 오는 9월부터 전국 병·의원 현장에 본격적으로 유통한다.  대웅제약은 고혈압, 심부전 등 순환기계 질환의 진단 및 관리 영역에도 뛰어들어 순환기계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주목되는 점은 이미 대웅제약은 주요 질환에서 다양한 기업의 디지털 치료기기 판매권을 확보, 자사가 보유한 치료제와의 판매와 연계하고 있다는 점이다. 순환기계 시장으로만 본다면 이미 웨어러블 심전도(Wearable ECG) 검사 시장을 주도 중인 씨어스테크놀로지의 '모비케어' 영업권을 맡으며 관련 업계에서 '시장 1위'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대웅제약은 심전도 검사기와 함께 경구용 항응고제(NOAC) 시장 1위 품목인 다이이찌산쿄의 릭시아나(에독사반) 또한 공동판매하며, 심전도 검사기로 심방세동을 '진단'하고, 이를 통해 NOAC을 '처방'하는 '실과 바늘' 구도를 완성한 바 있다. 여기에 스카이랩스의 연속혈압측정기 '카트원BP'까지 판매권을 따내며 순환기 계열 기기와 의약품 공동 판매효과를 기대 중이다.  더 주목되는 것은 대웅제약과 손잡은 스카이랩스는 '종근당'의 브릿지 투자를 받은 기업이라는 점이다. 이 같은 점이 배경이 돼 웨어러블 심전도 검사기인 '카트윈 플러스' 판매도 종근당과 협업하고 있다.하지만 투자 기업인 동시에 웨어러블 심전도 검사기를 공당 판매하고 있는 종근당이 아닌 대웅제약과 손잡은 이유를 두고서도 제약업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동시에 관련 사업 진출을 모색 중인 제약사로부터는 '부러움'의 시선마저 받고 있다.다만, 종근당 측은 이번 '카트원BP' 판매는 전혀 별개 사안이라고 밝히고 있다.익명을 요구한 한 국내사 관계자는 "그동안 종근당과 협력해왔기에 대웅제약과 협약 사실이 공개돼 제약업계에서도 이슈가 되고 있다"며 "최근 국내 대형 제약사들이 경쟁적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과 협력해 기기와 치료제 판매를 접목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단연 대웅제약이 제일 앞서가고 있다"고 평가했다.임상현장에서는 향후 대웅제약이 주요 디지털 기기 활용에 따라 쌓인 데이터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더 주목하는 분위기다.웨어러블 심전도 검사기에 연속혈압측정기 이전에 이미 애보트 연속혈당측정기(CGM)을 판매하며 국내 제약사 중 데이터 활용에 가장 앞서있는 제약사로 꼽히기 때문이다. 더욱이 대웅제약은 이미 네이버와 함께 보건의료 분야 빅데이터 기업인 '다나아데이터'를 2019년부터 설립․운영 중이다. 관계사 형태로 운영 중인 다나아데이터는 실제 대웅제약 측 임원이 대표자로 이름을 올리는 등 사실상 대웅제약과 협업 사업을 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다나아데이터는 보건의료 분야 빅데이터의 수집과 분석, 처리 등이 사업 목적이다. 즉 다양한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 판매에 따라 쌓인 데이터를 활용, 다나아데이터와 새로운 사업방향을 계획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의사 출신은 A 스타트업 대표는 "정부의 디지털 헬스케어 제도 개선 의지와 함께 환자 데이터 활용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순환기와 당뇨 등 디지털 기기 판매를 통해 데이터 구축 면에서 대웅제약이 가장 앞서 있는 상황에서 데이터 기업도 관계사로 있는 만큼 향후 활용처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2023-06-12 05:20:00제약·바이오

"가정혈압 관리 중요한데"…개원가 '관찰수가' 신설 촉구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대한임상순환기학회가 환자가 가정에서 측정한 혈압에 대한 '관찰수가' 산정을 요구하고 나섰다. 혈압 관리에 있어 측정 수단을 늘리는 것이 중요한데 관련 수가가 없어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는 이유에서다.30일 임상순환기학회는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를 열고 가정혈압 관찰수가에 대해 공식적으로 신의료기술 절차를 추진한다고 밝혔다.대한임상순환기학회 추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 현장임상순환기학회 한경일 정책부회장은 고혈압 환자가 의료기관에서 측정하는 혈압 이외 자택에서 측정하는 혈압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혈압은 측정 방식·자세나 당시 상태 등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어 의사가 이를 교육할 필요가 있다는 것.또 이를 판독하는 것에 대한 수가 필요성이 커지고 있어 학회 차원의 전문위원회를 발족해 신의료기술신청에 나섰다는 설명이다.한 정책부회장 "우리나라 심전도 수가는 7200원으로 낮은데 여기 판독료까지 포함돼 있다. 이는 일본과 비교해 2배 낮은 수준"이라며 "노인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를 고려하면 뇌졸중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도 심전도 판독 활성화가 꼭 필요하다. 이를 위해선 판독료를 따로 설정해 의사의 참여를 유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심전도 수가가 낮게 책정된 상황도 같은 맥락으로 지적했다. 특히 관련 수가에는 심전도 판독료가 포함된 반면, 엑스레이나 CT 등은 다른 판독료가 따로 산정된다는 불만이다.또 최근 스마트워치 등 웨어러블 디바이스의 보급으로 직접 심전도를 찍어오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데, 관련 수가가 적어 의료기관 판독이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고 짚었다.임상순환기학회 두영철 회장도 가정혈압관찰수가 마련 필요성을 강조했다. 혈압 관리에 있어 추가적인 수단을 마련하는 것이 국민 건강에 유효하다는 이유에서다.하지만 판독료가 없는 상황에서 의사가 이를 진행하는 것은 무리가 있고 이 때문에 가정혈압측정이 활성화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그 과정에서 추가적인 시간이나 재료를 의료기관이 제공해야 하는 상황도 우려했다. 현재 환자에게 혈압측정기를 대여해주는 의료기관이 있는데 별도 수가를 책정하지 않기는 마찬가지라는 것.두 회장은 "혈압이 적절치 않게 조절된다면 문제가 생기는 것은 국민 건강이다. 이를 전문가가 관리하는 것에 대한 적절한 보상이 있어야 환자가 적극적인 진단과 치료를 받을 수 있다"며 "가정에서 사용할 기계를 추가적으로 구매해야 하는 부담도 있는데 이런 재료에 대한 수가가 없다는 것 자체가 전체적으로 균형이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가정혈압측정에 오차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와 관련해, 두 회장은 인증기기 사용을 유도하는 식으로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설명했다.실제 한국소비자원이 시중에서 판매중인 10개 회사 제품을 모아 정확도 측정을 했는데 가격과 상관없이 모든 제품의 정확도가 상당히 높았다는 것. 또 의료기관에서도 혈압을 교차 측정해 보정하는 식으로 관리하기 때문에 정확도에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봤다.다만, 회사 제품마다 측정값에 차이가 있는 것과 관련해선 학회 차원에서 안내가 필요한 부분이라고 부연했다.오히려 더 큰 난점으로 모든 가정이 혈압측정기를 구매하기 어려울 수 있는 상황을 조명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기기를 대여해주는 사업을 병행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두 회장은 "미국의 연구에서 가난한 사람들은 혈압측정기 구매 비용을 부담하기 어렵다는 결과가 나왔는데 이에 대응해 관련 기기를 대여해주는 사업을 논의했다"며 "우리나라에서 시행된다면 보험을 적용할 수 있고 병원에서 인증기기를 대여해주는 방식으로 더 빨리 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임상순환기학회 현철원 총무이사는 가정혈압측정이 환자 관리의 안정성을 더욱 높일 방편이라고 강조했다. 일반적으로 환자는 의료기관에서 혈압을 재는 횟수가 적은데, 10명 중에 한 명꼴로 실제와 다른 결과가 나온다는 이유에서다.만약 고혈압 환자가 정상혈압으로 나오는 경우 제대로 된 진단이나 치료·처방을 받지 못하는데, 가정혈압측정으로 이렇게 환자가 방치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현 총무이사는 "가정혈압 측정을 관리받는 환자의 데이터 보면 이에 따른 예우 차이가 상당히 좋기 때문에 진료실 혈압과는 다른 가치가 있는 게 분명하다"며 "이를 통해 전체 의료 지출을 줄이고 사용하는 약의 개수도 줄일 수 있다. 통계적으로 유의성은 조금 떨어지지만 경향성으로 봤을 때 혈압 조절이 더 잘 되는 결과도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가정혈압측정의 유효성은 이미 증명이 됐고 실제로 가이드라인에도 반영돼 있는데, 진료실의 노력이 상당히 많이 들어간다"며 "국민 건강에 가정혈압 측정은 100% 도움이 되는데 이를 끌어가기 위한 유인책이 너무 부족하다"고 강조했다.
2022-10-31 05:30:00병·의원

오므론헬스케어, '3대 만성질환 예방' 새 비전 발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오므론헬스케어를 운영하는 오므론그룹이 5일 새 장기 비전 '2030 미래를 향한 여정(Shaping the Future 2030)'을 발표했다.‘2030 미래를 향한 여정은 자동화를 통해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사회적 풍요와 개인의 만족이 양립하는 미래를 함께 만들어가는 데 오므론이 일조할 것이라는 의미를 담았다.이에 따라 헬스케어 사업을 맡은 오므론헬스케어도 새로운 비전 '고잉포제로, 건강한 사회를 위한 예방적 관리(Going for ZERO, Preventive Care for the Health of Society)'를 선포했다. 고혈압으로 인한 심뇌혈관질환 발생 제로를 목표로 한 'Going for ZERO'에서 한 단계 도약해 건강한 삶을 위한 예방적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심뇌혈관질환 중심으로 전개하던 사업을 호흡기질환과 통증관리 영역까지 확대하겠다는 의지도 담았다.  오므론헬스케어는 비전의 성공적인 실현을 위해 혁신적인 제품과 서비스 개발에 회사의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이에 따라 오므론헬스케어는 고혈압으로 인한 심혈관 질환 발생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심장 기능 모니터링, 심전도 측정이 가능한 가정용 혈압측정기 개발, 심전도 분석 서비스 등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심방세동 조기 진단과 재발방지도 사업 목표로 추가된다. 더불어 고혈압이나 심방세동의 위험인자 중 하나인 나쁜 생활습관 관련된 질환을 조기에 발견하고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는 혁신 디바이스와 서비스 개발에 나설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예방 치료'의 기반 마련을 위한 인공지능 알고리즘 개발에도 착수했다.호흡기 사업에서는 기존 천식 분야에서 만성 폐쇄성 폐 질환을 추가한다. 이를 통해 오므론헬스케어는 의료체계가 충분히 갖춰지지 않은 신흥국에 보다 명확한 진단과 치료를 지원하기 위한 의료기기를 공급할 계획이다. 또한, 선진국과 일반 가정을 대상으로 급증하는 의료비를 완화할 수 있는 증상 관리와 케어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통증 관리 사업에서는 더 많은 사람들이 통증 걱정 없이 일상 활동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오므론헬스케어는 새로운 경피 신경 자극(TENS) 기술을 적용한 제품 개발과 운동 요법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엔도 타카유키 한국오므론헬스케어 대표이사는 "새로운 비전을 실현하는 것은 오므론이 만성질환의 예방과 치료에 반드시 필요한 기업으로서 입지를 다지는 과정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혁신 기술의 개발과 관련 서비스 제공을 통해 사회적 책임과 기업의 발전을 함께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7-05 14:24:12의료기기·AI

스마트워치로 가정혈압기 대체 가능할까?...학계 갑론을박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부정확한 진료실 혈압의 대한 대안으로 스마트워치 측정 방식이 부상하면서 학계도 이를 임상 영역에서 활용할 수 있는지 점검했다. 의료기기 인증을 받을 정도로 신뢰성을 확보했다고는 하지만 측정값이 아닌 예측값을 기본으로 하는 까닭에 학계에서도 한계와 가능성에 대해선 입장이 팽팽하게 맞섰다. 22일 대한고혈압학회는 온라인 방식으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스마트워치의 가정혈압 대체 가능성에 대해 모색했다. 스마트워치를 중심으로 한 웨어러블 기기의 임상적 활용에 대해선 국내외 학계 모두 분주하게 대응채비를 갖추고 있다. 유럽심장학회 연례학술대회(ESC) 심방세동 가이드라인이 웨어러블 기기 사용 가능을 명시한 데 이어 대한고혈압학회도 스마트폰, 스마트워치를 이용한 혈압 측정 가이드라인을 소개한 바 있다. 대한부정맥학회 역시 심방세동 추적 관찰 시 원격 모니터링 선호 및 웨어러블 방식 1리드 검사를 활용할 수 있다는 권고를 내놓았다. 김주한 전남의대 소화기내과 교수는 문제는 편리함과 대중성에도 불구하고 과연 기기의 측정 신뢰도 및 이를 기반으로 기존의 가정혈압을 대체할 수 있냐는 데 의문이 든다는 점. 이에 대해 김주한 전남의대 소화기내과 교수는 "스마트워치가 가정혈압을 대체할 시대가 올 수밖에 없고, 지금은 그 시대가 온 것 같다"고 손을 들어줬다. 김 교수는 "무려 1940년대부터 진료실 혈압 측정에 대한 의문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며 "고혈압 환자의 예후 판단 시 진료실 이외에서 측정한 혈압을 참고해야 한다는 보고에 이어 진료실에서의 긴장감이 혈압을 더 높일 수 있다는 연구까지 이런 지적은 다양하다"고 말했다. 그는 "2021년 자마에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심지어 병원에서 잰 혈압은 고혈압 환자 스크리닝 용도로 사용하면 안된다는 주장까지 나왔다"며 "이에 대한 대안이 필요한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진료실 혈압의 단점으로는 진료실에서의 긴장감으로 혈압이 높게 측정되는 백의 효과 및 가면 고혈압, 아침·야간 혈압에 대한 진단이 불가능함 등이 꼽힌다. 김 교수는 "진료실 혈압 측정은 변동성이 높고 약제의 효과 판정이 어렵다"며 "반면 가정혈압은 측정 횟수가 많아 재현성이 높고 백의 효과와 약물의 효능을 시험할 경우 위약 효과가 없다"며 "대안으로 제시되는 가정혈압도 아침, 저녁에 걸쳐 측정당 2회 이상을 5~7일간 측정해 평균을 낸다"고 설명했다. 그는 "스마트워치도 알고리즘 특성상 측정값이 아닌, 예측값을 구현하도록 설계됐고, 혈압의 구체적 수치보다 범위에 맞춰 설계됐다"며 "이같은 특징은 사실 평균에 기반한 가정혈압 측정과 유사하다"고 지적했다. 가정혈압은 7일간 측정된 혈압의 평균값, 변화 정도를 이용해 환자의 혈압을 예측하는 것으로 매 회 측정된 혈압의 정확성을 크게 요구하지 않는다. 스마트워치 역시 정확한 혈압을 측정할 수 없지만 유의한 수준에서 혈압을 예측할 수 있기 때문에 스마트기기를 통한 가정 혈압의 응용에 대한 가능성이 충분히 존재한다는 것. 김 교수는 "스마트폰, 스마트워치 기반의 혈압 측정은 의료기기 표준을 만족하는 개선된 결과를 보여주며 점차 개선된 결과를 보여주며 개량되고 있다"며 "정확성 검증의 부재 등 해결해야 할 문제점이 있지만 빅데이터 기반의 보정 작업과 새로운 표준화 작업 등 추가 연구를 통해 기술적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해영 서울의대 순환기 내과 교수는 스마트워치의 대중화 가능성은 인정하면서도 기존 가정혈압의 대체 개념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 교수는 "스마트워치가 개발되고 특히 삼성이 의료기기 인증을 받으면서 이제 가정혈압을 대체 가능한 것이냐는 의문이 나온다"며 "혈압측정기의 ISO 인증 기준에서는 모집 대상 환자중 140mmHg 이상 20%, 160mmHg 이상 5%를 충족해야 하는데 삼성은 각각 24%, 8%로 대상 환자 모집 여건을 갖췄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갤럭시 스마트워치 혈압계의 경우 측정값 범위 수축기/이완기 혈압 70~180/40~120mmHg를 벗어나는 혈압 측정을 제한하고 있다"며 "아직 고혈압 범위의 검증 자료의 제한으로 환자 대상 연구가 없어 업체 측도 '고혈압, 심장 관련 또는 기타 의학적 상태를 진단하기 위해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로 명시한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현재까지 고혈압 환자의 모니터링보다는 일반 인구에서 혈압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고 고혈압을 조기 진단하는데 1차적인 효용성이 있을 뿐 정확성 및 신뢰성 면에서 가정혈압을 대체할 수준이 아니라는 것. 이 교수는 "스마트워치는 매달 보정 과정에서의 정확성이 결과에 크게 영향을 미친다"며 "약 5mmHg 정도 높게 보정하면 모든 결과에 문제가 생긴다"고 지적했다. 그는 "스마트폰 카메라가 화질이 낮다고 생각했지만 편리함 때문에 컴팩트 디카 시장을 침몰시킨 것처럼 혈압측정 웨어러블도 전통 혈압계만큼 정확하지 않지만 편리함 때문에 보편화될 순 있다"며 "다만 스마트폰 카메라가 붕괴시킨 것이 컴팩트 카메라 시장이지 DSLR이나 미러리스가 아니라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와 마찬가지로 스마트워치도 가정혈압계를 대체하는 개념은 아니"라며 "정밀하게 측정해 스마트워치 보정의 기준값이 되는 가정혈압 방식은 계속 존재할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2021-05-24 05:45:55학술

모바일 앱 활용 ‘고혈압’ 예방관리 성과 입증

메디칼타임즈=정희석 기자 모바일 헬스케어 기업 ‘눔’(Noom)은 자사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활용한 고혈압 예방 및 관리 연구가 네이처 자매지 ‘Journal of Human Hypertension’에 게재됐다고 최근 밝혔다. 해당 논문에 따르면, 눔은 미국 동부 대형 보험사 Aetna社를 통해 모집된 전고혈압 또는 고혈압 단계에 해당하는 보험 가입자 50명을 대상으로 고혈압 예방 및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해 3.04kg 체중 감량과 5.06mmHg 이완기 혈압 감소를 이끌어냈다. 참가자들은 24주간 FDA 승인을 받은 무선 블루투스 혈압측정기와 함께 건강관리 코치가 개입된 대시 다이어트(Dietary Approaches to Stop Hypertension·DASH) 기반 모바일 커리큘럼을 제공받았다. 참가자 80%가 프로그램을 완주했고 완주한 참가자의 경우 수축기혈압이 7.75mmHg 감소했으며 3.73kg 체중 감량 결과를 보였다. 연구 참가자들은 눔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식사 및 운동을 기록하고 어플리케이션과 연동된 블루투스 혈압계를 통해 혈압을 측정했다. 또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고혈압 예방과 대시 다이어트와 관련한 교육 자료를 매일 받아 보았으며 당뇨병·고혈압 예방관리와 관련한 교육을 이수한 코치들로부터 1:1 메시지를 통한 피드백을 받았다. 참가자들은 10~15명으로 구성된 그룹 기능을 통해 서로 소통하며 프로그램을 효과적으로 이수할 수 있었다. 기존 연구에 따르면, 미국 내 전고혈압 인구는 전체 인구의 36% 가량으로 적지 않으며 이들 중 약 24%는 5년 내 고혈압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심장협회 통계 자료를 살펴보면 고혈압으로 인한 직간접적인 의료비 지출이 연간 약 464억 달러에 달하며 고혈압으로 인한 심혈관계 질환까지 포함하면 약 3201억 달러의 의료비 지출이 발생하게 된다. 이러한 의료비 부담을 고려할 때 고혈압을 사전에 예방하고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나 바쁜 현대인들이 오프라인 기반 고혈압 예방 및 관리 프로그램에 참여 하기에 물리적 시간적인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 따라서 이번 결과는 순수 모바일로만 진행된 고혈압 연구라는 점에서 고혈압 예방관리가 필요한 인구 집단과의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 눔은 앞서 올해 4월 미국 질병관리예방센터(Center for Disease Control & Prevention)로부터 모바일 헬스케어업체 최초로 당뇨병 예방 프로그램 공식 인증(Full Recognition)을 취득했다. 특히 이번 연구를 통해 당뇨병 예방뿐만 아니라 고혈압 예방·관리 효과성을 입증해 모바일 예방 프로그램으로서의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눔 김영인 메디컬 디렉터는 “고혈압은 당뇨병과 더불어 만성질환 예방의 중요한 한 축을 차지한다”며 “국내에서도 모바일을 활용한 만성질환 예방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의료비 절감 모델이 도입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17-09-30 22:03:20의료기기·AI

울산시-의사회, 3박5일 바누아투 의료봉사 실시

메디칼타임즈=박양명 기자 울산시의사회는 울산시와 의사, 간호사, 약사 등 12명의 의료봉사단을 꾸리고 19~23일 바누아투 포트빌라시 클리닉센터 및 지역 마을 2곳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펼친다고 19일 밝혔다. 의료봉사단장은 울산시의사회 백원진 보건이사다. 2017년 공적개발원조사업(ODA)으로 실시되는 이번 의료봉사는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호주사무소에서 의료취약지역으로 추천, 포트빌라시의 협조를 받아 추진됐다. 바누아투는 남태평양 호주 동북쪽 80개 섬으로 이루어진 섬나라 국가다. 국내총생산(GDP)은 전세계 233개 국가 중 207위로 최빈곤 국가에 속한다. 의료봉사단은 내과·정형외과·외과·가정의학과·소아청소년과·치과 등 6개 진료과를 설치, 운영한다. 의료봉사단은 의료봉사 외에도 의사회와 민간봉사단체에서 마련한 혈압측정기 등 의료기기, 돋보기, 의류, 학용품 등을 기증할 예정이다. 또 현지에서 필요로 하는 질병 치료와 바누아투 어린이들을 위한 양치질, 손 씻기 등 위생 교육도 실시한다. 울산시는 개발도상국을 대상으로 2012년부터 해외 봉사활동을 추진하고 있으며 올해로 6회째를 맞는다. 울산시 관계자는 "의료 손길을 필요로 하는 개도국을 대상으로 추진되는 ODA 사업으로 선진 의료 전파는 물론 글로벌 도시 울산을 해외에 알리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7-04-20 11:34:42병·의원
현장

보건소 선심정책에 멍드는 개원가 "진정한 갑질"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구름 한 점 없이 화창한 목요일(5월 15일) 오전 11시. '메디칼타임즈'는 경기도 의왕시 청계동에 위치한 청계종합사회복지관 1층에 들어설 청계보건지소(이하 보건지소)를 찾았다. 의왕시 청계보건지소 로비 기자가 방문했을 때 보건지소 직원들은 오는 19일 공식 오픈을 앞두고 인테리어 작업을 마무리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보건지소는 복지관 입구에 대형 플래카드로 다음 주부터 보건지소를 운영하며 '진료, 예방접종, 결핵진단, 건강검진' 등의 보건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홍보에도 열을 올리고 있었다. 보건지소 안에는 동네의원을 연상시키듯 접수대와 진료실, 건강관리실, 예방접종실 등을 갖추고 안마의자와 혈압측정기 등이 비치돼 있었다. 무슨 일로 왔냐는 복지관 직원의 질문에 "기자인데 보건지소가 새롭게 오픈된다고 해서 둘러보러 왔다"고 말했지만 오픈 준비로 정신없어 별로 신경 쓰지 않는 눈치였다. 진료실에는 계약직으로 고용된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앉을 자리가 이미 마련돼 있었지만 오픈 전인 관계로 진료실에 들어올 엑스레이 등 의료장비들은 갖추지 못한 모습이었다. 보건지소에는 가정의학과 전문의 1명과 함께 재활치료사 물리치료사 등 모두 7명이 근무할 예정이라고 한다. 보건지소 내부를 둘러보고 밖으로 나오자 바로 옆 건물에 '약국입점' 예정이라는 광고문구가 기자의 눈에 들어왔다. 진료를 할 예정인 만큼 약국입점은 필수적이었을 것이다. 청계보건지소 바로 옆 건물에 약국도 들어설 예정이다. 20M 정도 걸었을까. 보건지소를 길 하나 사이를 두고 A의원과 B소아청소년과 있었다. 두 의원의 상황은 어떨까. A의원을 들렀더니 아이와 함께 온 한 여성 환자 1명 밖에 없어 바로 원장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기자라는 신분을 밝히고 보건지소 오픈 소식을 이야기하자 원장은 한숨부터 내쉬었다. 보건지소 오픈에 따른 경영 악화 가능성을 묻자 "동네의원이기 때문에 가정의학과 진료 위주로 보험환자를 많이 보는데 앞으로 피해가 클 것이다. 보건지소가 본격 운영되면 의원의 문을 닫아야 할 것 같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청계보건지소에는 가정의학과 전문의 1명이 근무할 예정이다. 또한 원장은 보건지소가 청계동에 들어설 것이라는 소문이 돌아 의왕시 보건소에 문의를 했는데 지난해까진 아니다는 답을 해왔다고 했다. 그는 "지난 달 복지관 옆 약국입점이라는 광고가 붙어 있어 이상하다는 느낌을 받고 의왕시 보건소에 문의했더니 보건지소가 복지관 1층에 들어설 것이라고 말을 바꿨다"고 맗했다. 이어 "말로는 청계동 근처에 보건지소가 없어 일부 환자들이 안양시로 가는 등 환자 유출이 있다면서 이러한 의료공백을 해소하기 위함이라고 하지만 다음 달 지방선거를 앞두고 주민들의 표심을 의식해 보건지소 오픈을 서두르는 것이다. 이것이야 말로 진정한 '갑질'이다"고 했다. B소아청소년과도 상황은 마찬가지. B소아청소년과는 "보건지소가 문을 열어야 알 수 있겠지만 경영상의 타격은 기정사실"이라며 "보건지소를 두려면 그 전에 근처 의료기관들과 논의를 한 뒤 추진해야 하는데 보건소는 일방적인 통보로 보건지소 설치를 이야기 했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의원들 뿐 아니라 근처 약국들도 걱정이 태산이다. A의원 건물 1층에 위치한 약국은 "보건지소가 왜 들어서는지 모르겠다. 정부는 보건소의 진료행위를 지양하라고 하는데 지방자치단체는 이를 따르지 않고 있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해당 약사는 "가뜩이나 불경기 때문에 운영이 어려운데 보건지소가 들어서면 의원을 이용하던 일부 환자들이 보건지소로 이동할 것 같은데 그렇게 된다면 우리 약국도 문을 닫아야 할 판"이라고 하소연했다. 의왕시 보건소는 보건지소 운영이 논란이 되자 '진료'는 지양할 것이라고 해명하며 보건지소 근처 의원들 설득에 나섰다. 보건지소 직원이 연결해준 의왕시 보건소 관계자는 "당연히 일반진료는 지양하고 건강관리에 집중할 것이다. 진료에 집중할 것이라는 것은 오해"라며 "현재 이번 논란의 해명자료를 준비 중이다.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답했다. 청계보건지소 길 하나 사이를 두고 소청과 등 여러 의료기관들이 개원해 있다. 보건소의 진료는 지양해야 한다는 정책을 펼치고 있는 복지부는 어떤 입장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어쩔 수 없다는 것이다. 건강정책과 관계자는 "의왕시 보건지소건의 경우 지자체 자체 예산으로 투입해 추진한 것이기 때문에 복지부가 개입할 수 없다"고 말했다. 늦은 오후 취재를 마치고 회사로 복귀하는 지하철에서 A의원 원장의 전화를 받았다. 원장은 "아까 둘러보고 가신 뒤 의왕시 보건소에서 전화가 왔어요. 저녁식사를 하고 싶다는 용건이에요"라며 "그전에는 그렇게 만나고 싶다고 전화를 해도 만나 주지 않던 보건소장이 직접 나온다네요. 나가지 말까라고 생각하다가 무슨 이야기를 늘어놓을지 궁금해서 만날 볼 생각입니다. 만나보고 말씀드릴게요"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2014-05-16 06:13:04병·의원

계명대 동산병원, 국내 첫 자율신경클리닉 개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계명대 동산병원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자율신경계 이상을 체계적으로 진단, 치료하는 자율신경클리닉을 개설했다. 13일 동산병원에 따르면 클리닉은 초단위로 실시간 혈압을 측정하는 세계 유일의 Finapress 혈압측정기와 땀샘을 자극하여 발한(땀) 정도를 정량적으로 측정하는 정량적 발한축삭반사 검사장비를 갖췄다. 자율신경계 이상은 손발이 차다, 땀이 많다, 밥맛이 없다, 발기가 잘 안 된다 등 흔한 증상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에 대한 포괄적이고 체계적 진료를 시작한 병원은 없었다. 신경과 이형 교수는 "자율신경계의 기능은 신체의 모든 장기와 관련이 있고 통합적으로 작용해 그 구조가 매우 복잡하다"며 "당뇨병성 말초신경염, 공황장애 및 불안증, 발기부전 등이 있는 환자들은 반드시 자율신경계 검사를 받아야 체계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2011-02-13 19:07:10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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